일과 삶
이전에 쓴 글에서 단언했듯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는 무언가(다른 말로, 아름다운 것)를 느끼는 것이며, 아름답지 않은 것을 위해 하루도 희생하지 않는 태도이다.
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나는 무엇을 할 때 살아 있음을 느낄까? 음악을 만들고 연주할 때, 좋은 공연을 감상할 때, 여의도 한 바퀴를 달릴 때, 좋아하는 술을 마시며 책을 읽을 때,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시덥잖은 대화를 즐길 때 모두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방법이다.
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것이다. 나는 일할 때 살아 있음을 느끼며, 특히 나의 일로 다른 존재가 효용을 얻는다면 특히 그러하다. 심지어 위에 언급한 모든 것들을 “일 한다”는 말에 포괄할 수 있다. 사람이 일을 한다는 것은 직업적 노동뿐만 아니라 배움, 예술, 유희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다.